드래곤 퀘스트 5

잡담 2008/08/26 21:43 posted by Rokea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이스 시리즈에서 새로운 것이 나오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물론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

각기 개성이 있는 게임들이기도 하고 또 패미콤 때부터 해 왔기 때문인지 신제품이 발매되면 늘 하게 된다 .

단 이 3가지 시리즈 가운데에서 이스는 더 이상 안 하기로 했다. 이스는 처음부터 보스전이 어렵기로 유명했지만 지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넘들을 잡다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 이 짓 하다가는 수명 단축한다 싶어 더 이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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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것은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건 퀘스트인데, 이것은 나이가 암만 들어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리즈가 나오는 한은 계속할 작정이다.

게다가 이 두 가지 시리즈는 요즘 DS판으로  나오고 있고 또 계속 나올 예정이라니 한동안은 게임을 못 떠날 듯하다.

DQ5의 묘미는 결혼이벤트

이 두 개의 시리즈 가운데 DS판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은 드래건 퀘스트 5이다. DQ는 FF에 비해 세련도는  떨어지지만 고정 팬은 많다.

DQ의 인기가 여전한 데에는 일본 사람들이 갸그라 부르는 주인공들간의 대화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DQ5는 주인공들 간의 대화에 대단히 신경을 쓴 듯해 재미있는 대화가 상당히 많았다..

DQ5의 묘미라면 게임이 중반쯤 넘어갈 때 결혼 상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으면 게임진행이 불가능하다. DQ5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주인공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결혼 상대는 지금까지는 둘이었지만 이번 DS판에서는 셋이다.

첫 번째 비앙카. 주인공과 어릴 때 모험을 같이 한 사이다. 주인공이 6살일 때, 비앙카는 8살였다. 그 나이에도 훌륭하게 모험을 클리어했다. 주인공은 그 후 1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따라서 둘의 만남은 6살 때의 만남이 전부이다. 지금은 산간벽지에서 홀로 된 아버지를 봉양하고 있다. 주인공이 결혼하기 위해서  퀘스트를 수행하다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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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 플로라. 이 여성은 완벽하다. 부호의 둘째 딸에다 미인이다. 심성도 너무 곱다.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수녀들이 스카웃하고 싶어 할 정도의 천사표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DS판 이전까지는 이 둘 가운데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이게 부담이 된다.

게임의 전개상 플로라를 선택하면 편하긴 하다. RPG게임은 초반에 돈이 딸리기 마련인데 플로라의 아버지가 고가의 장비를 선물해주어 좀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스킬도 플로라가 훨씬 많다. 게임을 하는 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선택할 순간이 되면 플로라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묘하게 마음에 걸린다. 조건에 눈이 멀어 가난한 비앙카를 버린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지금까지 플로라를 선택해본 적은 없다.

새로운 결혼상대자, 데보라

이번은 조금 달랐다. 한 명의 여성이 더 등장한 것이다. 플로라의 언니 데보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따위는 아예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이다. 아버지도 포기한지 오랜 듯하다. 결혼 상대로 등장하게 된 것도 주인공이 어려운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서이다. 그 전까지는 결혼에 관심 없다고 코웃음을 쳤었다.

그 어려운 미션을 클리어하는 사람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나왔으니, 할 수없이 자기가 결혼을 해 주겠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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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들으면 웃기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첫 게임을 하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고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신경쓰인다.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선택하고 있을까? 여기에 관해 다들 궁금해 하는지 일본의 극한공략데이터베이스라는 사이트에서 앙케이트 조사를 해놓은 것이 있다.

극한공략데이터베이스는 FF와 DQ공략에 관한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인데 그쪽 계통에서는 대단히 유명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카운터가 2억7백59만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방문자도 엄청나게 많은 사이트이다

결과를 보면 1위는 데보라이다. 3,000명이 응답해 1,363명(45.4%)이 선택했다. 선택한 이유를 보면 새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듯했다. 요즘 일본에서 인기 있다는 츤데레의 전형이라 선택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검은 머리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도 많았는데, 참고로 비앙카는 금발, 데보라는 파란 머리이다.

2위는 비앙카로 1,063명(35.4%)이 선택했다. 선택한 이유를 보면 “대단히 고민했지만 결국 비앙카를 버릴 수는 없었다”라는 식의 응답이 가장 많은 듯 했다. DQ5를 오래했던 사람들일수록 이런 이유로 선택을 하는 듯 해, 36세의 주부는 "SFC, PS2, DS 모두 비앙카이다. 주인공을 가장 잘 이해해주고 있기 때문에“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첫 번째 판이기 때문에 비앙카를 선택했다는 사람도 많아 우선은 비앙카로 클리어를 하고 그 다음은 다른 캐릭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3위는 플로라로 574명(19.1%)이 선택했다. 플로라를 선택하는 데에는 묘한 거부감들이 있는 모양이다. 선택한 이유를 보면 성격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많다는 것도 중요한 선택이유이다.

이런 선택을 할 때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서 가치관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한다.

DS판에서는 모처럼 세 명을 다 선택해 플레이 해보았다. 첫 플레이에서는 역시 비앙카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뒤에 플로라, 데보라 순으로 플레이를 해보았다, 베스트는 역시 데보라였다. 게임 설정 자체가 데보라를 선택하게끔 되어 있기도 하지만 기적의 검과 마신의 망치를 쓸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메리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신의 망치로는 경험치를 무더기로 선사해주는 메탈 킹을 거의 다 잡을 수 있다. 메탈킹은 히든 던전 지하 4층에서 자주 나온다. 따라서, 쉽게 렙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DQ5의 최대 매력의 하나인 대화가 대단히 재미있다. 결혼식장에서 주례를 맡은 신부가" 앞으로 신랑을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라고 하니 ”내가 왜 당신한테 그딴 맹세를 해야 하느냐. 난 내 식으로 할 것이다“라고 외쳐대는 식의 돌발행동이 계속되니 게임하기가 지루하지가 않다. 플로라의 경우 말을 걸어보면 너무 성실하고 모범생스러운 답변이 돌아와 물어본 쪽이 오히려 송구스럽다.

에스타크를 15턴 안에 잡으려면

이하는 에스타크를 15턴 안에 잡으려는 분들을 위한 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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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5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지난번 FF4의 변태성 고난이도에 질렸던 사람들이라면 이번 DQ5가 얼마나 쉬운지 절감할 것이다.

주인공이 30 중반 레밸 정도 되면 첫 클리어는 무난하다. 문제는 클리어 후인데, 최종 보스인 에스타크를 15턴 안에 잡는 것은 쉽지 않다.
 
어둠의 트로피를 받으려면 15턴 안에 잡기는 잡아야 하는데, 일단 아들 한명 빼놓고 가족은 루이다에게 맡겨야 한다. HP가 너무 딸려 회복에 급급하다 보면 15턴안에 잡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몬스터 가운데 그레이 드래곤과 헬배틀러(헬바토라)를 파티로 두면 공략은 쉽다. 에스타크의 타격과 메라조마는 별 거 아니고 무서운 것은 전체 공격인데, 그레이 드래곤에게는 작열의 불꽃이, 헬배틀러에게는 이오나즌이 안 먹혀 에스타크의 공격을 1턴 당 1번 정도 받는 것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 같은 공격이 올 때는 어쩔 수 없다. 그 때는 교체해 마차에서 회복시키면 된다.

황금빛의 용인 그레이 드래곤은 마계입구에서 마을로 가는 길에서 잡다보면 쉽게 파티가 된다. 문제는 헬배틀러인데 시간이 걸리긴 해도 잡다보면 파티가 되기는 된다. 주인공이 60레벨 넘어서 파티가 되었던 것 같다. 헬배틀러는 히든 던전  지하 1층에서도 간간히 나오지만 주로 나오는 것은  지하 4층이다. 부옹과 에스타크의 아들인 타크는 무시해버려야 한다. 성장이 너무 더디기 때문이다 시간이 넘쳐 부옹을 65레벨 이상으로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길러봐도 좋다.

타격을 입은 캐릭은 회복시키지 말고 교체하는 식으로 회복은 최소한으로 하고, 파티에서 누군가 죽어도 살리지 말아야 한다, 파티는 HP 높은 순으로 편성해 골렘, 켄타라우스, 오크 킹, 산초, 아들, 그레이 드래곤, 헬배틀러 정도의 구성이면 15턴안에 쉽게 잡을 수 있다.파티 전원의 HP를 모두 회복시켜주는 베호마즌을 쓰는 캐릭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HP가 낮아 1번 회복 시켜주고 바로 죽기 때문이다.

최종보스를 잡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주사위를 던져서 하는 수고로쿠이다. 하지만 하다보면 클리어는 된다. 원점으로 자꾸 돌아가고 함정에 계속 빠지다보면 신경질이 날 수밖에 없지만 인내가 필요하다. 시간도 물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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