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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결혼은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루어진다

by rokea posted Oct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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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관련 연구들을 보는 한 외모가 빠지는 사람들은 결혼도 연애도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지독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생활으로 눈을 돌려 보면 연애나 결혼이 미남미녀만의 전유물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외모가 받쳐주지 않는 사람들 역시 연애도 결혼도 잘만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연구 결과와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매칭가설

 

사회학자 고프먼은 외모나 배경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매칭가설(matching hypothesis)이라고 불렀다. 매칭 가설이 제안된 이래 이것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되었지만 실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념적인 레벨에서는 매칭가설이 상당히 타당하고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단 실증적인 레벨이 되면 매칭가설은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부정하는 결과만 속출했다.


앞에서 말한 월스터의 컴퓨터 데이트 실험도 원래는 매칭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험에서 매칭가설의 타당성이 확인되기는 커녕 어떤 요인보다도 외모가 중요하다는 정반대의 결과만 확인되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던 중 플로리다대학의 실버맨교수는 실험실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매칭가설을 입증할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된다. 길에서 마주치는 부부들의 외모 자체가 매칭가설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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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골드라는 사회심리학자는 27개의 연구를 검토한 후 부부간 외모의 상관계수가 평균 0.49라는 사실을 밝혔다. 상관계수란 두 개의 변수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통계치의 하나로 그값은 +1-1 사이에 위치한다. +1이라면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1이라면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파인골드가 확인한 0.49라는 상관계수는 두 변수간, 즉 부부 사이의 외모 수준이 대단히 관련이 깊다는 것을 뜻한다.

 

2008년 댄 애리얼리도 외모가 잘난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끼리,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는 매칭가설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애단계마다 다른 매칭가설의 작용방식

 

연이은 연구들을 통하여 매칭가설은 연애단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매칭가설의 실증적인 검증을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떠한 상대와 연애하고 싶다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단계에서는 매칭가설이 타당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보고 거기에 맞는 교제상대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데이트상대를 선택하는 단계가 되면 매칭가설은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다시 말해 데이트 상대자를 눈앞에 두고 직접 선택하는 단계가 되면 사람들은 일관되게 외모가 뛰어난 이성을 고르는 경향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월스터의 실험은 데이트상대를 선택하는 단계이었기 때문에 매칭가설이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실제로 교제하고 있는 커플이나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매칭가설이 들어맞았다. 커플이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칭가설이 타당했던 것이다. 반면 진지한 연애가 아니라 쾌락을 위한 일회성 연애를 하는 커플의 경우에는 매칭가설이 맞지 않았다.


진지한 연애나 결혼에서는 외모가 부차적인 요인이 될 때가 많았다.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상대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수준의 용모를 지닌 사람들과 연애나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은 주위를 둘러보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길을 가면서 지나가는 부부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라.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만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부부의 외모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드물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교제할 수 있는 대상이 눈앞에 보이거나 진지하지 않은 연애에서는 우선 외모를 중시하고 보지만, 오랫동안 사귈 상대라면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 배경 등의 다른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결국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듯이 결혼이나 연애에서 외모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오래 사귈 이성을 택하거나 결혼을 할 때에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 등의 다른 요소들을 더 중시했다. 외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애가 시작되느냐 마느냐의 단계에서일 뿐 그 뒤의 연애가 진전되면 관심사, 흥미, 의견, 성격 등의 다른 요인들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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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따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이런 까닭에 좀 안생긴 얼굴이라도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예뻐보이기도 한다. 결국 외모가 좀 빠진다고 해서 소극적이 되어 연애나 결혼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다는 말이 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외모를 중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람의 성격 가운데에 셀프모니터링이라는 것이 있다. 셀프 모니터링이란 사람과 마주한 상황에서 자신이 행하고 있는 자기표현이나 감정표출을 스스로가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그것을 조정, 통제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셀프모니터링의 정도는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테스트 해설: 카멜레온 인간형 참조)

 

스나이더라는 사회심리학자가 실시했던 실험에 따르면 셀프모니터링이 높은 사람의 경우 69%가 성격이 바람직하지는 않더라도 외모가 매력적인 여성을 선택하고 있었다. 반면 셀프모니터링이 낮은 사람의 경우는 81%가 외모가 좀 빠지지만 성격이 좋은 여성을 선택하고 있었다.

 

지금 외모 때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가지 명심해둘 것이 있다 지금은 비록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외모보다는 성격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반 정도는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