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매력

사랑받는 성격은 따로 있다

by rokea posted Oct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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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이에는 공통점이 참 많네요라고 말하며 흐뭇해 하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서로 사랑할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해보자는 뜻이겠다.

 

사실 이성간이든 동성간이든 서로의 호의도와 친밀감을 높이는 데에는 공통점만한 것이 없다. 대인매력 관련 연구들을 보는 한  가치관, 의견, 태도, 취미, 성장배경 등에 공통점이 많을수록 사랑이 수월하게 진전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성격의 경우는 어떨까? 성격도 공통점이 많으면 호감도가 올라가는 것일까.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까, 아니면 자기가 갖지 못한 성격을 가져 자기를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할까?


유유상종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 것도 같다. 자기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마련이니까 아무래도 자기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 것도 같다. 사실 이것은 사회심리학의 대인매력이라는 분야에서 거듭되어 온 해묵은 논쟁의 하나였다.

 

유사설과 상보설


자기와 비슷한 생각이나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유사설”, 자기와는 다르거나 자기에게는 없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상보설이라고 부른다.

 

연구결과를 보면 성격에 관한 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았다. 中里(나카자토)라는 심리학자의 연구는 성격에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 성격의 기본 축의 하나인 외향성과 내향성을 생각해보자. 유사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또한 상보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하지만 나카자토의 연구는 이러한 예측과는 거리가 있었다. 외향적인 사람, 내성적인 사람 모두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성격에 관한한 유사설과 상보설이 아닌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래서 나온 설명이 사회적 바람직함설이다. 이것은 성격에는 유사설과 상보설 모두가 타당하지 않고 사람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성격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는 성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성의 이상적인 성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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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마쯔이라는 일본의 사회심리학자가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타입에 대해 질문했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응답은 복수선택). 

 

표에 나타나 있는 대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들의 성격은 배려심이 있는 성격이다. 남성의 배려심 있는 성격을 좋아한다는 여성이 62%로 거의 3분의 2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그 뒤를 상냥하고 부드럽다, 성실하다, 활기차다 등의 성격이 잇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들은 상냥하고 부드러우면서 배려심 있는 남성을 가장 좋은 연인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들의 바람직한 성격은 여성과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격은 명랑하다는 것이다. 64%가 명랑한 여성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 뒤를 청결한 여성, 솔직한 여성이 잇고 있었다. 남성들은 상냥하고 부드러운 것보다는 솔직한 것을 더 바라고 있는 모양이었다.

 

여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해 남녀관계에서 애로를 느끼곤 하는 현대 일본 남성들의 일단이 엿보이는 결과이다. 결국 남성들은 함께 있어서 즐거운 명랑한 여성, 그리고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여성을 가장 좋은 연인 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위에 적힌 성격들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중요시하는 것들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보통 기업들은 인재채용에서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등의 세 가지를 중요시한다. “의욕과 적극성활기차다와, 협조성배려심이 많다” 그리고 상냥하고 부드럽다와 내용적으로 일치한다. 결국 연애에 적합한 성격은 취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성들의 성격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성의 특성이나 성격은 어떤 것일까? 아래의 표에 나타난 성격들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성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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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나약한 남성들을 기피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약하다는 남성이 좋다는 여성은 1%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나약한(유혹에 약한) 남성이 좋다고 응답한 여성은 4%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퇴폐적이고 육감적인 남성 역시 3%를 기록해 기피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경우는 건방진 여성을 가장 싫어했다. 건방진 여성이 좋다는 남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콧대 높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은 드라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이다. 또한 침울하거나 우울해, 같이 있으면 따라서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여성도 기피의 대상이었다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이성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성격이나 유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성격도 싫어하고 있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남성들의 경우 일에 몰두하는 여성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벌레인 여성을 좋아한다는 남성은 6%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일벌레인 남성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23%나 되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위의 결과들은 일본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나 미국의  연구들도 언제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조사를 실시해 보아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느 사회에서나 사랑받는 성격과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은 비슷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