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upport.jpg


외모 관련 연구들을 보는 한 외모가 빠지는 사람들은 결혼도 연애도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지독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생활으로 눈을 돌려 보면 연애나 결혼이 미남미녀만의 전유물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외모가 받쳐주지 않는 사람들 역시 연애도 결혼도 잘만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연구 결과와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매칭가설

 

사회학자 고프먼은 외모나 배경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매칭가설(matching hypothesis)이라고 불렀다. 매칭 가설이 제안된 이래 이것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되었지만 실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념적인 레벨에서는 매칭가설이 상당히 타당하고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단 실증적인 레벨이 되면 매칭가설은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부정하는 결과만 속출했다.


앞에서 말한 월스터의 컴퓨터 데이트 실험도 원래는 매칭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험에서 매칭가설의 타당성이 확인되기는 커녕 어떤 요인보다도 외모가 중요하다는 정반대의 결과만 확인되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던 중 플로리다대학의 실버맨교수는 실험실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매칭가설을 입증할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된다. 길에서 마주치는 부부들의 외모 자체가 매칭가설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support.jpg


파인골드라는 사회심리학자는 27개의 연구를 검토한 후 부부간 외모의 상관계수가 평균 0.49라는 사실을 밝혔다. 상관계수란 두 개의 변수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통계치의 하나로 그값은 +1-1 사이에 위치한다. +1이라면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1이라면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파인골드가 확인한 0.49라는 상관계수는 두 변수간, 즉 부부 사이의 외모 수준이 대단히 관련이 깊다는 것을 뜻한다.

 

2008년 댄 애리얼리도 외모가 잘난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끼리,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는 매칭가설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애단계마다 다른 매칭가설의 작용방식

 

연이은 연구들을 통하여 매칭가설은 연애단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매칭가설의 실증적인 검증을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떠한 상대와 연애하고 싶다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단계에서는 매칭가설이 타당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보고 거기에 맞는 교제상대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데이트상대를 선택하는 단계가 되면 매칭가설은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다시 말해 데이트 상대자를 눈앞에 두고 직접 선택하는 단계가 되면 사람들은 일관되게 외모가 뛰어난 이성을 고르는 경향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월스터의 실험은 데이트상대를 선택하는 단계이었기 때문에 매칭가설이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실제로 교제하고 있는 커플이나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매칭가설이 들어맞았다. 커플이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칭가설이 타당했던 것이다. 반면 진지한 연애가 아니라 쾌락을 위한 일회성 연애를 하는 커플의 경우에는 매칭가설이 맞지 않았다.


진지한 연애나 결혼에서는 외모가 부차적인 요인이 될 때가 많았다.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상대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수준의 용모를 지닌 사람들과 연애나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은 주위를 둘러보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길을 가면서 지나가는 부부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라.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만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부부의 외모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드물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교제할 수 있는 대상이 눈앞에 보이거나 진지하지 않은 연애에서는 우선 외모를 중시하고 보지만, 오랫동안 사귈 상대라면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 배경 등의 다른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결국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듯이 결혼이나 연애에서 외모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오래 사귈 이성을 택하거나 결혼을 할 때에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 등의 다른 요소들을 더 중시했다. 외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애가 시작되느냐 마느냐의 단계에서일 뿐 그 뒤의 연애가 진전되면 관심사, 흥미, 의견, 성격 등의 다른 요인들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support.jpg


외모를 따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이런 까닭에 좀 안생긴 얼굴이라도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예뻐보이기도 한다. 결국 외모가 좀 빠진다고 해서 소극적이 되어 연애나 결혼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다는 말이 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외모를 중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람의 성격 가운데에 셀프모니터링이라는 것이 있다. 셀프 모니터링이란 사람과 마주한 상황에서 자신이 행하고 있는 자기표현이나 감정표출을 스스로가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그것을 조정, 통제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셀프모니터링의 정도는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테스트 해설: 카멜레온 인간형 참조)

 

스나이더라는 사회심리학자가 실시했던 실험에 따르면 셀프모니터링이 높은 사람의 경우 69%가 성격이 바람직하지는 않더라도 외모가 매력적인 여성을 선택하고 있었다. 반면 셀프모니터링이 낮은 사람의 경우는 81%가 외모가 좀 빠지지만 성격이 좋은 여성을 선택하고 있었다.

 

지금 외모 때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가지 명심해둘 것이 있다 지금은 비록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외모보다는 성격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반 정도는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

  1. 어둠 속의 일탈

     익명성이 완벽하게 보장된다면 사람들은 평소와는 달리 행동한다. 평소에는 주저하던 비상식적 행동에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 결과 파괴적이 되기도 하고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행동이 반드시 폭력적이거나 파괴적이기만 한 것...
    Date2017.01.16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2. 가슴이 뛴다고 해서 다 사랑인 것은 아니다: 감정환기의 오귀인

    급격한 감정을 의미하는 정동과 관련해서는 흥미로운 실험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 백미라면 역시 더튼의 실험일 것이다. 이 실험은 매스 미디어에서도 자주 다루어졌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더튼의 실험은 캐나다 캐필라노(Capilano)강 상류...
    Date2017.01.13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3. 소리가 우리를 속일 때.

    내가 왜 흥분했지?: 정동 2요인론에서 인용한 샤크터의 실험은 약물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생리적인 반응을 끌어낸 경우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생리적인 반응은 전혀 일으키지 않은 채 사람들이 자신이 흥분해 있다고 믿게 만든 발린스(Valins,S.)의 실험을 살...
    Date2017.01.12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4. 핑계의 종류

    우리는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되도록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으레 그렇듯이, 반드시 바라는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의도와는 전혀 달리 엉뚱한 결과를 빚어낼 수 있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람들...
    Date2017.01.10 Category사회심리학 Byrokea
    Read More
  5. 연애의 3단계: SVR이론

    사회심리학에는 사람들의 친밀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는 어떠한 심리적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분석한 연구들이 많이 있다. 결혼만큼 친밀한 인간관계가 있을 수 없으니 결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Date2017.01.09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6. 멍석을 깔아주면 왜 하던일도 안할까?

    “자 이제 놀 만큼 놀았으니 집에 가서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집에 들어갔다. 우선 마른 목을 축이려 물을 마시고 있는데, 엄마가 한마디 한다. “너는 놀기만 하고 공부는 언제 할거니? 5학년이나 됐으면서 맨날 놀기만 하구. 너 참 큰일이다.” “지금 하...
    Date2017.01.06 Category사회심리학 Byrokea
    Read More
  7. 내로남불의 심리 : 귀인오류

    사람이란 무슨 일이 잘 되면 다 자기가 잘난 덕이고 안되면 조상 잘못 둔 탓을 한다. 자기가 승진하면 자신의 능력이 대단해서이고 다른 사람. 특히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승진하면 다 줄을 잘 섰거나 아부를 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자기가 하면 ...
    Date2017.01.05 Category사회심리학 Byrokea
    Read More
  8. 내가 왜 흥분했지?: 정동 2요인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흥분을 한다. 무섭거나 놀랐을 때는 물론 즐겁거나 슬플 때에도 흥분을 한다. 화를 참지 못해 흥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희비노공과 같이 갑자기 일어난 일시적인 감정을 정동(affect)이라고 부른다. 정동으로 흥분했을 ...
    Date2017.01.04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9. 호감도를 높이는 데에는 자주 얼굴을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단순접촉 효과

    사람이란 자주 보면 볼수록 상대에 호의를 느낀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접촉(mere exposure) 효과라고 부른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자이언스(Zajonc, R.)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통하여 단순접촉이 상대방에 대한 호의도를 증진시킨다는 것을...
    Date2016.12.28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10. 팀워크, 노는 사람 꼭 있다: 사회적 태만

    스포츠경기에서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팀워크만이 살 길인 양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일사불란한 팀워크로 일에 매달리면 문제해결이 용이하고 커다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팀워크야말로 마법이며 절대선인 양 여기는 풍...
    Date2016.10.19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1. 회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

    회의가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회의가 만능인 것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도 있다. 회의에서 다루는 과제에 따라서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한 사...
    Date2016.10.15 Category사회심리학 Byrokea
    Read More
  12. 사랑받는 성격은 따로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이에는 공통점이 참 많네요”라고 말하며 흐뭇해 하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서로 사랑할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해보자는 뜻이겠다. 사실 ...
    Date2016.10.14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13. 눈앞에서 배신을 당했을 때 : 애쉬의 동조실험(2)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실험에서 동조가 이루어진 중요한 이유의 하나로는 모든 사람들이 일치된 의견을 표명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만장일치가 이루어지는 듯할 때, 거기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는 것은 쉽지 않다. 삐끗하다가는 사사건...
    Date2016.10.11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4. 집단에 굴복할 때: 애쉬의 동조실험(1)

    회의나 모임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이 내려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더구나 한 의견이나 결정을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하는 듯이 보인다면, 그것들이 아무리 불합리하게 보이더라도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것 자체가 ...
    Date2016.10.11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5. 역할은 사람을 이렇게 바꾼다:모의감옥 실험

    짐바도(Zimbardo, P)의 모의감옥 실험은 Experiment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 실험은 윤리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해야 할 만큼 쇼킹한 결과를 보여주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죄수 체포도 진짜 경찰이 했다 1971년 실시된 실험의 ...
    Date2016.10.10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6. 우리는 얼마나 명령에 약할까: 밀그램의 복종실험

    나치의 유태인 학살, 보스니아의 인종청소, 르완다 학살.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학살로 점철되어 있다. 우리는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분노하고 치를 떤다. "세상에 이런 나쁜 넘들이 다 있나" 하면서.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학살을 명령한 것은 한...
    Date2016.10.07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7. 신고식, 세게 할 것이냐, 약하게 할 것이냐.

    한 집단에 새롭게 들어오는 구성원에게 환영을 겸하여 행해지는 의례를 총칭하여 가입의례(initiation)라 한다. 신입생 환영회, 신입사원 환영회가 대표적이다. 가입의례의 순기능이라면 새로운 구성원들에게 집단의식을 고양시키고 집단에 대한 충성도나 기...
    Date2016.10.05 Categoryclassics Byrokea
    Read More
  18. 미녀는 외롭다

    뛰어난 미녀일수록 외로운 법이다. 접근할 엄두조차 내기 힘든 매력적인 여성일수록 더 더욱 그렇다. 매력적인 여성들이 외로운 이유는 단순하다.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부탁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부탁을 하고 또 그것을 들어준다는 것...
    Date2016.10.04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19. 연애나 결혼은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루어진다

    외모 관련 연구들을 보는 한 외모가 빠지는 사람들은 결혼도 연애도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지독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생활으로 눈을 돌려 보면 연애나 결혼이 미남미녀만의 전유물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바로 ...
    Date2016.10.03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20. 안 예쁘면 도와주지도 않는다: 대인매력

    연애나 결혼 뿐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외모의 역할은 대단하다. 가령 어려운 처지에 있어도 얼굴이 예쁘지 않으면 도움을 받기 어렵다. 사람이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외모가 빠지면 이런 기본적인 것에서 조차 부당한 대...
    Date2016.10.02 Category대인매력 Byrokea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