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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차단은 변성의식을 유도한다. 릴리 이전까지의 감각차단은 눈과 귀를 완전하게 가려 시각과 청각을 완전하게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감각차단의 초기 실험에서, 피험자는 비통상적인 경험, 환각 및 극단적인 정신 병리를 보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꿈도 일종의 감각차단 상태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너무나 이상한 결과였다.

 

감각차단은 정신병리를 유도하지 않는다

 

스스로 격리탱크 속에 변성의식을 경험해본 릴리는 여기에 반박했다. 릴리는 감각차단이란 말 자체에 선입관이 배어있다고 주장했다. 자기가 실험대상이 되어 직접 경험해보지도 않은 연구자들이 만들어낸 말이라며 감각차단이란 말에는 고립된 환경에서 감각이 차단된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이미 내포되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따라서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연구들은 이러한 연구자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실 실험에서는 연구자의 기대가 반영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실험에 참여하는 피험자들이 연구자의 기대를 간파하고 거기에 맞추어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실험자 효과이다. 실험자 효과란 피험자들이 실험을 주재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목적을 예상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실험의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의 연구에서는 다른 연구와는 달리 감각차단 상태가 대단히 평온하고 신비적인 상태였다며 이러한 내용을 정리한 논문을 발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논문은 하바드대의 감각차단 심포지엄(Symposium of Sensory Deprivation”이라는 논문집에서 아예 제외되어버려 발표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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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와 중력이 완전히 차단된 탱크 속에서 부유한다는 것은 일상의 다양한 소음으로부터 마음과 몸을 완전히 해방시킨다는 것을 의미했다. 릴리가 이 탱크 안에서 체험한 것은 과학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의식이라는 심연에 펼쳐지는 미지의 감각세계였다. 이 탱크가 바로 영화 상태개조의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릴리가 격리탱크에만 만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릴리는 격리탱크가 가져다주는 세계를 더욱 더 깊이 탐구하고자 LSD, 케타민 등의 환각제를 복용하고 탱크 속을 부유하곤 했다. 환각제를 복용하고 탱크에 들어가면 마음의 존재가 점점 커져 우주전체로 펼쳐지는 마음의 네트워크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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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지적 능력을 세상에 알린 것도 릴리였다

 

릴리를 말하면서 돌고래를 빼놓을 수는 없다. 지금 우리들은 돌고래가 뛰어난 지능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을 안다. 이렇게 사람들이 돌고래를 재평가하게 된 것은 다 릴리의 덕이다. 릴리가 돌고래 연구를 시작했을 무렵 그 역시 돌고래를 단순한 동물실험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1960년 버진 제도에 CRII라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를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1961년 그가 발표한 인간과 돌고래는 돌고래가 지닌 뛰어난 지적 능력을 세계에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연구는 플리퍼(Flipper)라는 TV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돌고래 플리퍼와 소년의 우정을 다룬 동명의 TV시리즈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NBC에서 방영되어 미국 가정에 감동을 주었다. 또한 돌고래에 대한 세인의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릴리는 플리퍼의 감수를 맡았으며 돌고래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게 된다.

 

릴리의 연구는 돌고래, 부유탱크, LSD, 뇌에 걸쳐있으나 그것들은 결국 의식의 연구라는 하나의 주제로 통합된다. 그가 의식연구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릴리의 업적은 아직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그것은 그가 너무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이고 또 주류학계의 이기심과 배타성 때문이기도 하다.

 

릴리는 매스미디어로부터 미치광이 박사라고 불리긴 했지만 그는 대단히 소탈한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생전에 3번의 임사체험을 겪었다. 이런 경험은 그를 구루(guru: 정신적 지도자)로 만들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 모두는 릴리를 동양의 도사처럼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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