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짓을 하기만 하면 꼭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늘 하는 사람들은 멀쩡한데 어쩌다 한번 하는 자신은 반드시 걸린다는 것이다.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에 모처럼 만화를 읽으면 선생님한테 반드시 걸린다거나 직장인이라면 정말로 오래간만에 게임을 한 판 하고 있다가 윗사람한테 걸린다는 식이다. 이런 일이 거듭되다 보니 세상 참 공평치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런 것일까? 다른 사람은 무사한데 꼭 나만 걸리는 것일까?
물론 좋지 않은 짓을 하면 반드시 걸리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자기표적의식의 영향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자기표적의식(self-as-target)이란 실제로는 자기를 향해 이루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자신이 마치 그 일의 대상이라든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또한 어떤 행동이나 일이 자기를 향해 이루어진 정도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것도 자기표적의식에 포함된다.
자기표적의식이란 공적 자기의식 때문에 일어나는 독특한 현상이다.공적 자기의식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주목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 그러한 심리 상태가 영향을 주어 실제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행위의 대상이 자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각하는 경향은 공적 자기의식과 관련이 깊다.
이런 까닭에 다른 사람들의 무심한 행동도 자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고 그 결과 자기표적의식도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자기표적 의식의 정도를 측정해본다. 테스트는 2페이지 12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