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일 종가는 4만 9185엔으로, 처음으로 4만 9천엔 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무역 관세 완화 전망, 그리고 엔저 효과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일본 증시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위로’ 향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증시 상승, 국내 정치인의 성과가 아니다
우리나라 증시도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승을 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우리 정책이 잘 작동한 결과”라거나, 특정 인물의 성과인 양 포장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닛케이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해서 특정 정치인이 잘해서 그렇다는 말은 없습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대와 무역 환경 개선이라는 글로벌 요인이 주된 힘이라는 것을 아는거죠.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 역시 세계적 추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특정 정치인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물결 속 한국
세계 금융시장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일본의 엔저, 중국의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을 만듭니다. 그 물결 속에서 한국 증시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주가 상승을 특정 정치 세력의 업적으로 포장하는 건 경제 현실을 왜곡하는 셈입니다.
교훈: 세계를 봐야 한다
주식시장은 국내 정치 이벤트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계적 요인을 읽고 준비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짜 실력입니다. 닛케이의 사상 최고치는 일본 정치인의 ‘성과’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가가 올랐다”는 단기 성과를 자화자찬하기보다는, 세계 흐름에 맞춰 우리 경제의 체력을 다지고,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