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아파트만 4채이고 오피스텔, 단독주택, 토지까지 부동산 종합세트를 가진 부동산 부자”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며 “(부동산 6채 모두) 실거주용이라는데 그럼 머리·발따로 사는 것이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여권의 공세가 끊이지 않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절묘했습니다. 이대표는 25일 밤 자신의 SNS에 “제삼자적 관점에서 보면 민주당의 장동혁 대표 비판은 뜬금포”라면서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용달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통은 비판을 받은 쪽이 궁색해지기 마련이지만, 이준석의 언어는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맥락을 바꿔 버린 것이죠.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는 프레이밍 전략입니다.정면 충돌 대신, 말의 무게중심을 옮겨 공격자가 더 곤란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듣는 사람은 “비판이 정당한가, 아니면 과잉인가?”라는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게 되지요.
이런 방식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상대의 수치심을 드러내는 언어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여러분은 이런 언어 전략을 어떻게 보시나요?
정치를 건강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지적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방식의 정치 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