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에서 트럼프대통령은 난데없이 ″내일 역사적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태아와 유아의 자폐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상관성이 제기되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필요하다면 임산부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한 내용을 “사실”처럼 단정적으로 말했을 때입니다. 대중은 과학적 논쟁의 복잡함보다는 “타이레놀=위험”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
백신 음모론도 같은 구조
타이레놀 발언과 백신 음모론은 닮아 있습니다.
- 백신이 병을 일으킨다.
- 제약회사가 돈 벌려고 부작용을 숨긴다.
-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려 한다.
과학적 논의에서 나온 단편적 가능성이,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확대되고 왜곡되면 ‘사실 같은 이야기’로 자리 잡습니다.
왜 쉽게 믿게 될까?
- 확증 편향: 평소 약이나 정부를 못 믿던 사람일수록 이런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 음모적 사고: 모든 일을 배후 조작으로 보는 시각. 제약사, 정부, 언론을 한 덩어리로 묶어 생각합니다.
- 통제감 상실: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는 속지 않는다’는 생각은 큰 위안을 줍니다.
사회적 파급효과
이런 믿음이 개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임산부들이 괜히 약을 피하다가 고통을 참거나, 백신 접종률이 떨어져 집단면역이 무너집니다. 결국 피해는 사회 전체로 번집니다.
결론 – 믿음과 과학 사이
트럼프의 타이레놀 발언이나 백신 음모론은 결국 같은 교훈을 줍니다. 복잡한 과학적 사실보다 단순한 공포와 믿음이 더 빨리, 더 널리 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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