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왜 우리는 그에게 끌리는가?

📅 2025년 9월 12일 뉴스

뉴스 요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고립자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30대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장이, 자신의 구명조끼를 그 노인에게 벗어주고 구조하던 중 실종되었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고립된 노인은 구조되었지만, 해경은 안타깝게도 순직했습니다.

심리학적 해설

이타주의(altruism)와 내면화된 희생(Internalized Sacrifice)

자신의 생명을 뒤로 미루고 타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이 행동은, 흔히 말하는 ‘영웅적 이타주의’의 대표 사례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내면에 깊이 자리한 도덕적 의무감 또는 공감(empathy)이 이러한 극단적 이타 행위의 동기가 됩니다.

내면화된 희생(internalized sacrifice)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행동이지만 외부의 요구나 강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신념, 가치관, 혹은 도덕적 기준으로 내면화되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단순히 남을 위해 억지로 참고 희생하는 것과 달리, 자기 안에 내재된 기준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해야 옳다’라고 느끼며 스스로 선택해 희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회적 규범과 존경의 요소

구조대나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일반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합니다. 이 경장은 “공익을 위한 희생”이라는 상위의 규범을 따름으로써, 더 높은 수준의 존경과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정체성의 확장과 각인의 영향

타인을 도와주는 행동을 통해 “나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강화됩니다. 또한, 사회는 이러한 사례를 ‘영웅적인 희생’으로 기억하며, 공동체적 결속을 강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독자에게 묻습니다

여러분도 누군가를 도우려다가 위험을 느낀 적이 있었나요? 그 순간, 왜 그렇게 행동했던 거 같습니까?
이 경장의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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