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진 대규모 반 중국 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10월 25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서울 도심으로 몰려나와 한국과 미국 국기 , 마가 모자, 살해된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는 현수막을 흔들었습니다 .
그들은 “중국을 몰아내자”, “공산주의자들을 몰아내자”라는 구호와 중국인을 향한 인종적 모욕을 섞은 구호를 외치며 “한국인을 위한 한국”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자들은 중국을 향해 “한국을 위해서는 중국이 나가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그 배경에는 경제적 갈등, 불법 어업 문제, 문화 적 갈등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심리학적 해설
이 뉴스에는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무의식적 집단심리’가 숨어있습니다. 몇 가지 관점으로 나눠 보면:
- 집단정체성 강화와 외부 위협 표상
사람들은 위협을 받아야 할 ‘외부 적(outsider)’을 명확히 할수록 자신의 집단 내부 정체성을 강화하곤 합니다. 이번 시위에서 ‘중국’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일부 경제·문화적 불만이 반 중 정서로 구체화되면서 “우리(한국) 대 그들(중국)” 구도가 떠오르죠.
-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과 동원 심리
거대한 인파가 거리로 나오면 개별적 불안이나 분노가 곧바로 주변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나만 느끼는 불편함’이 ‘우리의 분노’로 증폭되면서, 참여자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일부가 된 듯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평소 거리참여를 망설였던 사람들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와 합리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다양한 불만—경제적, 문화적, 외교적—을 하나의 명확한 프레임(반중 감정)으로 통합하려고 합니다. ‘왜 내가 불안해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 때문이다”라는 단순한 원인이 투사되곤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단순화가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보죠.
- 심리적 안전판으로서의 집단행동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경제 침체, 외교 불안 등)이 커지면, 사람들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즉, 시위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나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있다”는 느낌을 주는 안전판이 되는 셈입니다.
🤔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가 ‘적’을 명확히 설정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놓치는 복잡한 현실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최근 느꼈던 불안이나 불만은 ‘나’를 위한 것이었나요, 아니면 ‘우리’라는 집단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나요? 집단의 분노 혹은 불안이 커질 때,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거리를 두거나 참여하곤 하는가요? 오늘 이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보시면, 뉴스 뒤에 숨은 내면의 심리를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