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습니다. 한글의 창제와 보급을 기념하는 이날은, 한국에서 문자와 언어의 정체성과 우리 삶 속 언어의 위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날이었죠.
한글날을 맞아 여러 언론과 문화기관에서는 “언어의 힘”, “말과 글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 같은 주제로 기획 기사나 강연들이 많았고, SNS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글 단어나 문장, 글쓰기 습관 등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즉, 하루 동안 사람들의 관심은 기술·미디어 중심의 콘텐츠에서 ‘언어’, ‘표현’, ‘글쓰기’ 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던 셈이죠.
🧠 심리학적 해설: 언어와 표현의 힘, 그리고 자아 확장
한글날처럼 “언어”와 “글쓰기”가 화두가 되는 날은,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언어의 역할을 재인식하게 만듭니다. 아래 몇 가지 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볼게요.
- ‘자기 표현(Expressive writing)’ 효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글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경험을 쓰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치유에 기여할 수 있어요.
즉, 내면의 감정이나 고민이 복잡할 때, 언어로 꺼내 보면 마음이 정리되고 통제감이 생깁니다.
- 언어와 정체성의 연결
우리가 특정 단어나 문장을 자주 쓰고 애정하는 방식은, 실제로 우리의 가치관·정체성과 연결돼 있어요.
한글날처럼 “내가 좋아하는 한글 단어”, “내 삶을 표현하는 글귀” 같은 것을 되새기는 건, 일종의 자아 재확인 의식이 될 수 있습니다.
- 기술 매체 시대의 언어 감각 둔화
요즘은 스마트폰·SNS 중심으로 메시지 짧게 주고받고 이모티콘이나 축약어 중심으로 소통하다 보니, 표현의 깊이나 미묘한 뉘앙스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요.
한글날 같은 날이 언어 감각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디지털 소통의 획일성 속에서 ‘말·글 감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죠.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한글 단어나 문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왜 그 단어나 문장이 좋으세요?
요즘 일상에서 ‘글쓰기’ 혹은 ‘표현하기’는 얼마나 자주 하나요? 만약 멈췄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나요?
디지털 시대의 빠른 소통 속에서, 당신만의 언어 감각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어떤 걸 시도해 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