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10월 10일),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김정은은 행사 연설에서 “사회주의 낙원 건설”을 강조하며, 국가의 위상과 자부심을 선포했어요.
열병식에는 최신 미사일과 핵능력 과시 장비들이 전면 배치되었고, 중국·러시아 등 우호국의 고위 대표들도 참석하여 국제적 시선도 모았습니다.
이 열병식은 단순한 군사 행사라기보다는, 내부 체제 결속과 외부 향한 메시지가 혼재한 정치극의 무대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심리학적 해설 : 과시, 위압, 집단 정체성의 심리
열병식이나 대규모 과시는 정치 영역에서 종종 권위의 시각적 표현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 과시 심리 (Signaling)
사람이나 조직이 자신이 가진 자원(군사력, 기술력, 조직력 등)을 드러내는 것은, 내부 구성원에게는 자신감을, 외부에는 경고나 위협을 전달하는 신호가 됩니다.
이런 ‘과시’는 사회 동물로서 인간이 가진 본능적 특징—지위와 영향력 확보 욕구—과 연결돼 있어요.
- 권위의 공고화와 복종 유도
거대한 행사, 집단적 공연, 완벽한 통제 속 연출은 ‘체제의 위엄’을 시각적으로 강화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런 연출은 보는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이 체제는 강하다, 반항은 쉽지 않다”는 인상을 주며, 복종과 순응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 내부 결속과 정체성 강화
강렬한 상징과 의례는 내부 구성원에게 소속감과 정체감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공동의 적(외부 위협)이나 위기를 강조하면서 ‘우리 대 그들’ 구도를 만드는 건, 집단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 심리적 거리감과 두려움
이런 군사적 연출은 국민이나 외부 관람자에게 심리적 거리감이나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시각적 위압감은 무력감이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통제·순응 쪽으로 심리가 흐르기 쉬운 조건을 만듭니다.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이 만약 거대한 권위적 연출을 목도했을 때, 어떤 감정이 먼저 드나요?
인간 사회에서 ‘과시’가 주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나요?
우리 일상 속에서도 크고 작은 ‘표현 과시’가 존재하는데, 그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