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아이들에게 글짓기가 더 중요한 이유

요즘 학생들은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AI가 척척 글을 써 주는 세상에서 자랍니다. 숙제, 보고서, 심지어 시나 소설까지 AI가 ‘완성품’을 내놓습니다. 편리함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편리함이 사고력의 근육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글짓기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글짓기는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는…

상식이 아쉽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상식이 아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표현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서슴지 않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척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행태를 한탄할 때 종종 쓰인다. 이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1960년대의 사카린 밀수 사건이다.…

고통의 사회적 인정-누가 ‘아프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 사회에서 ‘고통’은 단순히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많은 경우, 고통은 주변의 인정을 받아야 ‘공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이는 심리학에서 ‘사회적 인정(social recognition)’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인정해줄 때 비로소 의미를 부여받습니다. “그 정도면 참을 수 있지 않아?”…

수치심, 잃어버린 사회의 경고등

철학자 마르셀은 수치심을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라 표현했습니다.마치 거울 앞에서 불쑥 발견한 표정처럼, 타인의 시선이 나를 새롭게 비추는 순간입니다. 수치심의 본질 수치심(shame)은 자신이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낄 때마음속 깊이 일어나는 불편하고 괴로운 감정입니다.

숙명여고 쌍둥이와 조국 사면 확정 – 같은 입시 비리, 다른 결말

오늘(8월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광복절 특별사면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글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과 이번 사면 논란을 함께 살펴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때로는 ‘큰 그림’보다 눈앞의 작은 디테일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누구나 갖고 있는 서번트능력: 서번트신드롬(2)에서 말했듯이 심리학에서는 이를 Weak Central Coherence(약 중심응집성)라고 부릅니다. 위의 그림처럼, 사실은 ‘H’인데 ‘A’들로 만들어져 있다면 어떤…

누구나 갖고 있는 서번트능력: 서번트신드롬(2)

서번트나 자페증과 같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는 사물을 인지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른바 약 중앙응집성(weak central coherence)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이것은 정보를 처리할 때 전체적인 정보를 포기하고 세부적인 것을 주로 처리하는 경향을 말한다.  서번트, 나무는 보지만 숲을 보지는 못한다  보통 사람들은 정보를 처리할 때…

천재와 백치의 동거: 서번트신드롬(1)

2007년 미국 CBS의 60분 프로그램에서는 자폐증을 가진 서번트인 조지 핀과 태밋의 특별한 능력을 조명한다. 태밋은 요일 계산과 원주율 외우기에 뛰어나며, 7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능력을 보인다. 그의 능력은 뇌와 기억의 비밀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AI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감정을 흉내내는 데 성공적이지만, 실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감정의 정의를 기반으로 AI는 신체적 반응이나 자각 경험이 결여되어 있다. 대신 언어 패턴 학습과 맥락 분석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듯 보인다. 앞으로 AI가 진짜 감정을 가질지는 불확실하다.

책 《수치심 잃은 사회》

부끄러움이 사라진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수치심 없는 사회』 출간 이야기 아주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제목은 『수치심 없는 사회』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제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왜 이토록 뻔뻔한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