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말을 하면, 진실은 침묵한다

물질주의의 확산은 진실보다 돈의 목소리가 더 크게 작용하게 만든다. 정치와 언론에서 자본의 영향력이 높아지며, 진정한 정보 전달이 어려워진다. 가짜뉴스가 성행하면서, 오해는 개인의 인지적 오류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장된 경우도 많아진다. 진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물질주의가 팽배해지면, 수단과 방법은 점차 중요하지 않게 된다.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이 침묵한다”는 영국 속담은 이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실은 잘 들리지 않는다.
정치인의 말보다 그를 후원하는 자본의 흐름이 더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언론의 헤드라인보다 광고주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한다.
돈은 목소리를 키우고, 진실은 점점 속삭이게 된다.

기업이 스폰서인 프로그램에서 그 기업을 비판하는 보도를 본 적 있는가?
고액 후원자가 있는 유튜버가 그들의 이해와 충돌하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돈은 단지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말해서는 안 되는지도 규정한다.

가짜뉴스가 성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실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자극적인 왜곡은 클릭을 부르고, 클릭은 곧 수익이 된다.
진실은 무료이거나 때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돈이 걸린 말은 귀를 사로잡는다.
누가 조용히 진실을 더듬는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우리는 자주 오해한다. 그러나 그 오해는 단지 개인의 인지적 오류 때문만이 아니다.
어떤 오해는 팔기 위해 만들어지고,
어떤 오해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조장된다.
그때 진실은 입을 닫는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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