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사이코패스를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으로 단정합니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 연구는 이 전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공감은 단일한 능력이 아니라,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이라는 두 층위로 나뉘며, 사이코패스는 그 경계 어딘가에 서 있다는 것이지요.공감에도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 정서적 공감(emotional empathy): 타인의 감정을 실제로 느끼는 능력
다른 사람이 슬퍼하는 것을 보고 슬퍼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인지적 공감, 같이 슬퍼하는 것이 정서적 공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인지적 공감은 유지하면서, 정서적 공감만 결여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 공감을 켜고 끄는 사람들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장면을 보여주고 뇌의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사이코패스들은 지시가 없을 때는 공감 반응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감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공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공감의 조절 가능성
이 발견은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공감의 부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은, 공감을 “원할 때만”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사이코패스가 사회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유, 동시에 타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참고: Susan Krauss Whitbourne, PhD, “Is It True That Psychopaths Lack Empathy?”, Psychology Today, Aug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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