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때문에 신입 채용이 무너진다”는 말은 예전에는 ‘과장된 공포’ 정도로 취급되었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조차 이를 체감하는 단계까지 왔다.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생각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예전의 신입 채용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1. “가르쳐서 키운다”는 모델이 붕괴되고 있다
기업이 신입을 채용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초기에는 비용 대비 효율이 낮아도, 1~2년 투자하면 결국 회사에 맞는 인력으로 성장했고, 그 ROI(투자 대비 수익)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 내가 하면 30분 걸리는 일을
- 신입에게 주면 4~5시간 걸리고
- 여러 번 점검하고 다시 가르쳐야 하고
- 결국 내 시간을 뺏긴다
이 ‘기대비용’이 과거에는 감수할 만한 투자였지만, 지금은 AI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한다.
2. AI는 “남는 장사”이고 신입은 “고정비용”이 되었다
“내가 하면 30분 걸릴 일을 AI로 하면 10분이면 끝난다.”
이 말이 무서운 점은,
- AI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을 제시하고
- 다른 옵션을 비교해 주고
- 품질과 속도가 동시에 향상된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 AI는 고정비가 아니지만 신입은 고정비다. 이 차이가 채용 구조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신입 채용이 50~60% 줄었고, Tiktok·YouTube에는 아이비리그 출신이 “이력서 100개 보내도 안 된다”고 토로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3. 신입만의 문제가 아니다 — 중간 관리자부터 흔들린다
많은 사람이 “신입만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심각한 레이어가 있다. 중간 관리자.
- 신입이 줄어든다
- 관리·교육해야 할 인원이 사라진다
- 보고 체계가 축소된다
- ‘관리 업무’ 중심 직무는 AI에 가장 먼저 대체된다
실제로 세계 주요 기업들이 최근 2년간 가장 크게 줄인 인력이 바로 중간 관리자(middle manager)다. 조직 구조 자체가 평탄화(flatten)되고 있기 때문이다.
4.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동시에 충격을 받는 처음의 시대
“내 자식은 취업이 안 되고, 나는 회사에서 밀려나는 미래가 너무 걱정된다.”
AI 전환의 공포는 바로 여기 있다.
- 지금 40~50대는 “업무 자동화”의 직접 타깃
- 지금 10~20대는 “신입 채용 축소”의 직접 타깃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세대는 역사상 처음이다.
5. 이 변화는 결국 ‘극단적 양극화’로 귀결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 AI 전환의 마지막 단계는 다음 두 가지뿐이다.
- AI를 잘 쓰는 사람
- AI가 대신할 사람
그리고 두 그룹 사이의 생산성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벌어진다. 이미 실무에서 이를 체감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이 변화가 ‘미래 예측’이 아니라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다.
마무리
AI는 아직 시작 단계다. 그런데도 신입 채용 모델, 중간 관리 구조, 직업의 형태까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우리가 익숙했던 모든 노동 구조가 재편되는 시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대비책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AI를 어떻게 쓰느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이런 흐름과 현장의 변화들을 계속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