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심리학 ②-불붙는 소문, 왜 우리는 그토록 빨리 믿을까?

심리학자들은 소문의 전파력을 설명할 때 몇 가지 심리적 기제를 지목한다. 그중 하나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다. 단순한 정보보다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훨씬 더 강하게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 특히 ‘분노’나 ‘불안’ 같은 감정이 얽힌 소문은 듣는 즉시 전파 본능을 자극한다. 누군가 “그 사람, 그런 짓을 했다더라”고 말하면 우리는 화가 나고, 그 화를 공유하고 싶어진다.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억울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