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은 10월 4일자 기사에서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 골프장에서 열렸던 라이더 컵 경기를 둘러싼 관중들의 행동을 중심으로 최근 대중 집회·스포츠 경기에서 욕설, 야유, 침 뱉기 등의 과격 행동이 잦아졌다는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특히 유럽 선수 로리 맥길로이 부인에게 맥주가 투척된 사건, 관중의 동성애 혐오 발언과 모욕적 언사, 사회 전반에서 공연장·축구 경기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무례한 관중 행동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익명성 증가 → 개인 책임감 소실’(탈개성화, deindividuation) 현상, 집단 동조(convergence), 소셜미디어 영향, 팬덤 정치 성향 강화 등과 연결짓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관점은, 보도되는 건 극단 사례에 국한되어 실제 일반 관중 행동 변화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 심리학적 해설
이 기사는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드러내는 집단 감정과 규범 붕괴 문제를 탐험할 수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탈개성화 (Deindividuation)
관중이 무리 속에 있을 때 자신이 개별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약해지고, 익명성 또는 군중의 일원이라는 심리감이 강화됩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평소 자제하던 행동(모욕, 침 뱉기 등)을 쉽게 저지를 수 있습니다.
동조 압력 + 집단 정체성
관중들은 같은 응원 그룹, 같은 이념 성향 집단의 분위기 속에서 행동하게 됩니다.
“모두가 야유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거나, 경쟁 상대 집단을 대상으로 더 과격해지는 경향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규범 붕괴와 도덕 공황
사회적 규범이 약해지면, 적절한 선을 넘어도 “다들 그러니까 괜찮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습니다.
매체들은 극단적인 사례만 강조하므로, 관중 전체가 난폭해졌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도덕 공황(moral panic)’ 현상도 생길 수 있죠.
사회 변화의 반영
기사에서는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회성 훈련 기회의 감소, 온라인 폭력 문화의 확산 등이 관중 행동 저하의 토대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시합니다.
❓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관중 속 당신이라면, 욕설·침 뱉기 같은 행동이 벌어질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나 하나쯤은 괜찮아”라는 마음이 무례 행동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서로를 위한 자율 규범을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