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3번째 책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덕에 책을 내는 속도가 빨라진 듯합니다. 이번 책에는 블로그에 다루어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 정도 됩니다.
관계는 사회심리학의 주요한 테마인지라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연구 가운데에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것들을 다루었습니다.
프롤로그: 스스로와 친해질 때 좋은 관계는 시작된다
관계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관계 때문에 애를 먹고 밤잠을 설쳐야 하는 사람들이 볼 때는 적어도 그렇다.
하지만 세상 일이 으레 그렇듯이 복 받은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관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복 받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천성적으로 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재주를 못 타고 났다면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노력을 하려면 우선 무엇이 관계를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하겠다. 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는 좋은 관계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은 아무래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계란 참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다. 주위의 시선에 의하여 잘 돌아가던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관계를 청산해야 할 때도 있다. 다수의 눈치를 보다가 소중한 관계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관계를 움직이는 요인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정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여지는 의외로 좁다. 현실은 이렇지만 우리들은 대개 자기 마음대로 관계를 이루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관계가 저절로 잘 돌아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이다.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를 바꾸려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를 먹이는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닐 때가 많다. 관계가 제대로 돌아가느냐 여부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을 때가 더 많다는 이야기이다. 상대가 내 뜻대로 바꿔만 준다면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하지만 불행하게도 상대는 스스로를 바꿀 의사가 전혀 없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를 바꾸는 것뿐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우선 나를 바꾸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려고 하고, 또 바뀌기를 기다린다면 관계는 더 꼬여갈 수밖에 없다. 관계의 출발점은 바로 나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자기와의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고민한다.”라는 조세프 머피(Joseph Murphy)의 말은 타당하다. 스스로와 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친해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와 친해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와 친해진다는 것은 간단하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이 결점이든 장점이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버릴 것은 버리고 키울 것은 키워 가면 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좋은 관계를 이루어 가기 위한 기본 가운데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 위에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관계는 저절로 풀리기 마련이다.
이 책의 목적이라면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동시에 관계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짚어 가면서 왜 우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만 하는지도 살펴보려고 했다 .
사회심리학은 관계의 학문이라고도 일컬어질 정도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더구나 사회심리학의 연구들은 특수한 몇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은 사람 사이의 불필요한 의심과 오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관계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을거리로도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욕심이라면 읽는 분들이 읽는 재미에 머물지 말고, 자신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냈으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장을 읽어갈 때, 그냥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볼 것을 부탁하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관계에 끌려가는 삶이 있다면 관계를 끌고 가는 삶도 있다. 어느 삶이 바람직한가는 물론 사람과 때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계에 끌려가던 끌고가던, 그 관계는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관계, 그것은 관계도 아니다.
Theme 1 인상
관계는 첫인상부터 시작된다
목소리가 관계를 결정한다
인상은 어떻게 형성될까?
심리테스트: 나의 심리건강도는?
Theme 2 시선
부부간에 운전교습은 어렵다
남자들이 성인비디오를 빌릴 때
자기의식을 조절해야 한다
심리테스트: 나는 남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할까?
Theme 3 비교
비교만큼 자존심 상하게 하는 것은 없다
비교만 안 해도 참 행복하다
시선과 비교를 동시에 느낄 때
심리테스트: 나의 샤이네스는?
Theme 4 상황
우리는 권위에 대단히 약하다
역할이 사람을 바꾼다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안 도와준다
사람이 많으면 원조행동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심리테스트: 나는 단조로운 삶이 싫다
Theme 5 뇌동
내키지 않아도 다수를 따른다
믿었던 누구라도 나를 배신할 수 있다
Monkey see, monkey do
심리테스트: 나는 튀고 싶어 하는 사람일까?
Theme 6 착각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운도 컨트롤할 수 있다
자존심은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다
심리테스트: 나는 모라토리엄 인간일까?
Theme 7 감정
화를 내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혐오는 혐오로 되돌아온다
기분만큼 관계를 좌우하는 것도 없다
심리테스트: 나는 얼마나 자기중심적일까?
Theme 8 표시
할 말 안 하는 것이 관계를 망친다
선물은 관계의 윤활유이다
억지로라도 웃어라
심리테스트: 나의 사교성은?
Theme 9 소통
갈등처리에는 소통만한 것이 없다
사이 나쁜 부부일수록 자주 쳐다본다
거짓말은 몸을 보면 알 수 있다
심리테스트: 지금 고독하십니까?
Theme 10 공평
불공평감을 해소시켜야 관계가 회복된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늘 인기가 높다
공평을 바라지만 남에게는 공평하지 않다
심리테스트: 윗사람과의 관계는 원만한 편일까?
Theme 11 수용
불행한 관계에 휘둘려 위축되지 말라
결점을 받아들여라
누구의 애정도 영원하지 않다
누구라도 배신당할 수 있다
심리테스트: 나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Theme 12 가치관
가치관이 없으면 관계는 비틀거린다
가치관이 달라서 이혼하지는 않는다
가면을 벗어 던져라
심리테스트: 나는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까?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