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갈등심리학
- 확증편향
- 소문의 심리 학
- 소문
- #감정의 심리학
- 감정적 일치감
- 나이브리얼리즘
- 해외심리학
- 불안과 소문
- 편향된 동화
- 가십의심리학
- 절차정의
- 소문의 심리학
- 공정세계가설
- 오해의심리학
- 오해의 심리학
- 갈등의 심리학
- 심리학으로 읽는 일상
- 말이 통하지않는이유
- 가짜뉴스
- 정보심리
- 갈등심리
- 부끄러움
- 감정 전염
- PetPsychology
- 오해
- 타협심리
- 수치심
- 협상의 심리학
- 사회심리학
- Today
- Total
유멘시아
모두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건 불가능할까 본문
🔹 모두가 정의를 외친다, 그런데 왜 싸움은 끝나지 않을까?
갈등의 마지막 국면에는 종종 정의(justice)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건 정의롭지 못해."
"정의가 실현되어야 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의를 주장하는 순간 갈등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왜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의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분배의 정의 vs 절차의 정의
심리학자들은 정의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분배적 정의(distributive justice),
즉 "성과에 따라 보상이 공정하게 나뉘는가?"를 중시한다.
다른 하나는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로,
"과정이 공정했는가?"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인사이동이 있었을 때
성과가 좋았던 사람이 승진했으면 ‘분배의 정의’는 충족된 것이다.
하지만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불공정하다고 느낀다.
이렇듯 정의의 관점이 다르면 같은 상황도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 ‘공정 세계 가설’이 갈등을 심화시킨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세상은 공정해야 한다”고 믿고 싶어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공정 세계 가설(Just-world hypothesis)이라고 부른다.
그 믿음이 강할수록
불공정한 결과를 마주했을 때 더 큰 분노와 복수심을 느낀다.
이것이 정치, 사회, 법적 분쟁에서
갈등이 격화되고 타협이 어려워지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공정 세계 가설은 때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만든다.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당한 사람도 잘못이 있지 않았을까?"
정의감이 왜곡되어 2차 가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 정의를 말할수록 설득은 어려워진다
정의는 고상한 개념이지만,
그만큼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도 많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태도는
상대를 납득시키기보다,
방어적 반발을 일으키기 쉽다.
정의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과정의 투명성, 의견의 경청, 결과의 공유가
말 없는 설득이 될 수 있다.
📌 마무리 한 줄 요약
“정의는 기준이 아니라 과정이며, 말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심리학으로 읽는 우리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왜 중간을 싫어할까? – 타협에 대한 심리적 저항 (2) | 2025.07.28 |
---|---|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은 침묵한다 (0) | 2025.07.23 |
부끄러움을 잃은 시대 (4) | 2025.07.18 |
수치심 없는 사회가 남긴 것들: 심리학으로 본 오늘의 갈등 (4) | 202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