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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심리학으로 읽는 우리 사회 (5)
유멘시아

🔹 모두가 정의를 외친다, 그런데 왜 싸움은 끝나지 않을까? 갈등의 마지막 국면에는 종종 정의(justice)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건 정의롭지 못해." "정의가 실현되어야 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의를 주장하는 순간 갈등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왜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의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분배의 정의 vs 절차의 정의 심리학자들은 정의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분배적 정의(distributive justice), 즉 "성과에 따라 보상이 공정하게 나뉘는가?"를 중시한다. 다른 하나는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로, "과정이 공정했는가?"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인사이동이 있었을 때 성과가 좋았던 사람이 승진했으면 ‘분배의 정의’..

“나는 오른쪽도, 왼쪽도 아니고 중간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요즘은 더 이상 중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회피하거나,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사람처럼 비칠 때도 있다. 왜일까? 우리는 언제부터 ‘중간’이라는 위치를 불편하게 느끼게 되었을까? 🔹 타협은 왜 손해처럼 느껴질까?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타협에 본능적으로 저항한다고 본다. 그건 타협이 ‘잃는 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입장이 부딪칠 때, 중간 지점을 향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주장하던 걸 일부 포기하는 과정이다. 이때 작동하는 것이 바로 손실회피 성향이다.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한 인간은, 조금만 잃어도 손해가 커 보이고, 상대가 조금 양보해도 그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왜 우리가 물러서야 해?” “저쪽이 먼저 잘못했는데..

물질주의가 팽배해지면, 수단과 방법은 점차 중요하지 않게 된다.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이 침묵한다”는 영국 속담은 이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실은 잘 들리지 않는다. 정치인의 말보다 그를 후원하는 자본의 흐름이 더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언론의 헤드라인보다 광고주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한다. 돈은 목소리를 키우고, 진실은 점점 속삭이게 된다. 기업이 스폰서인 프로그램에서 그 기업을 비판하는 보도를 본 적 있는가? 고액 후원자가 있는 유튜버가 그들의 이해와 충돌하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돈은 단지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말해서는 안 되는지도 규정한다. 가짜뉴스가 성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실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

요즘 사람들은 잘못을 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뻔뻔하게 웃고, 거짓이 드러나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사과는 힘을 잃었고, 반성은 전략이 되었으며, 부끄러움은 감춰야 할 약점처럼 여겨집니다.하지만 원래 수치심은 타인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폐를 끼쳤을 때, 혹은 어떤 기대를 저버렸을 때 느끼는 그 불편함과 울컥함이 바로 수치심입니다.수치심은 ‘나’보다 ‘우리’를 의식하게 만들고, ‘체면’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의 경계를 세워 왔습니다. 그 감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함부로 말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며,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살아왔습니다.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감정을 약하다고 여기고,..

요즘 사람들,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강함으로 여겨지는 시대입니다.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말을 바꾸거나, 책임을 회피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오히려 당당하게 밀고 나가면 ‘쎈 사람’이 됩니다.하지만 심리학은 말합니다.‘수치심의 상실’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감정적 뿌리 중 하나라고요.이 블로그는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오늘의 한국 사회를 바라보려는 시도입니다.제가 연구해 온 수치심, 심리적 거리, 갈등, 공감, 집단심리 같은 주제들을이 공간에 차곡차곡 정리해보려 합니다.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다룰 주제들:- 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늘고 있을까?- 갈등은 왜 점점 격해지는가- 수치심과 죄책감, 무엇이 다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