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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회심리학 읽기 (5)
유멘시아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도대체 이걸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지?’ 분명히 나는 그게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상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고 간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편향된 동화(Biased Assimilation)’ 때문이다. 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자신의 기존 생각에 맞춰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즉,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믿음에 맞춰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1979년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낙태 찬반 논쟁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서로 상반된 연구 결과 두 가지를 보여줬다. 하나는 “낙태가 여성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 다른 하나는 “낙태는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다”..

“나는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틀린 건 아닌 것 같은데…” 우리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는다. 상대도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런 상황에서 갈등은 시작된다. 하지만 문제는 의견의 차이 그 자체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확신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나이브 리얼리즘(naive realism)’이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순진한 현실주의’.말 그대로 “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고, 내 판단은 객관적이며 합리적이다”라는 믿음이다. 반대로,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정보가 부족하거나, 감정적이거나,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믿음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 정치 이야기를..

소문은 이상할 정도로 빠르다. 누가 뭘 했다는 말이 돌기 시작하면, 정작 당사자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더 잘 안다. 더 놀라운 건, 그 이야기 대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마치 직접 본 것처럼 말한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들은 소문의 전파력을 설명할 때 몇 가지 심리적 기제를 지목한다. 그중 하나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다. 단순한 정보보다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훨씬 더 강하게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 특히 ‘분노’나 ‘불안’ 같은 감정이 얽힌 소문은 듣는 즉시 전파 본능을 자극한다. 누군가 “그 사람, 그런 짓을 했다더라”고 말하면 우리는 화가 나고, 그 화를 공유하고 싶어진다.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억울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하..

"야, 들었어? 걔 그거 했다던데?""확실한 건 아닌데,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이처럼 시작된 말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순식간에 퍼진다.소문은 늘 어디에나 있고, 멈추지 않는다.사람들은 왜 아무 근거도 없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때론 그것을 사실처럼 믿게 되는 걸까?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심리소문은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가장 활발히 퍼진다."정확히는 몰라도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그 상상은 다시 다른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추정된 사실’처럼 포장된다.심리학자 올포트(Allport)와 포스트먼(Postman)은루머가 퍼지는 강도를 이렇게 설명했다:루머 강도 = 관심도 × 애매성즉,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그리고 정보가 얼마나 불확실한지—이 두 가지가 클수록..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을 안 해도 다 알아줄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가장 깊은 오해가 생기곤 합니다. "그건 그런 뜻이 아니었어." "왜 그렇게밖에 이해하지 못해?" "난 그런 식으로 말한 게 아니야." 이런 말들이 오가는 순간, 대화는 더 이상 대화가 아니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전혀 다른 걸 듣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나이브 리얼리즘(naive realism)’, 즉 ‘순진한 현실주의’라고 부릅니다. 내가 본 것이 진실이고, 내가 느낀 것이 객관이라고 믿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가 다르게 말하면,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심하면 ‘고의로 왜곡한다’고까지..